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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장마
2022 06 ~

P는 돌멩이, 초당옥수수, 네컷만화, 버섯전골, 토끼모양사과 따위의 것들에 사랑을 담는 사람이었다. 나는 이름표, 드림캐쳐, 강된장을 보며 P를 떠올리곤 했다.

P가 죽겠다고 다짐한 날에(P는 자주 죽음을 다짐한다) 우리는 함께 쏟아지는 나무를 바라보며 비에 젖은 신발이 얼마나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랑이 담긴 돌멩이에 비하면 비에 젖은 신발은 정말이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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